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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코스닥 '선강퉁'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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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코스닥 '선강퉁'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자료제공: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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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11월 실시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에 이어 올해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중국의 코스닥'이라 불리는 선전거래소에 대한 투자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선전 증시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2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선전거래소는 1990년 12월 설립됐다. 구조상 한국의 코스닥, 미국의 나스닥과 유사한 성격을 지녔다. 전세계 증시를 거래소 기준으로 구분했을 때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7위, 거래대금 기준 글로벌 4위 규모다.


상해거래소가 대형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룬다. 상해거래소의 시총은 27조7000억 위안, 상장 기업수는 1061개다. 반면 선전거래소의 시총은 17조위안, 상장기업수는 1677개다.

선전거래소는 자본시장 다원화와 다층적 주식시장 설립,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금융이 가능한 중소벤처시장 구축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04년 회사법·증권법 개정 직후 '중소기업시장(SME)'을 신설했다. 2009년에는 중소기업시장의 보완 성격을 지닌 중소벤처기업시장(ChiNext)을 개설했으며 선강퉁 시행시 메인보드(Mainboard)를 포함한 3개 시장 모두 거래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메인보드는 상해 증시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전용 A주와 B주로 구분된다. 중소기업시장과 중소벤처기업시장은 기본적으로 A주의 성격을 지닌다. 현재 선전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B주는 현재 총 1686개 종목 중 51개 종목에 불과하다.


선전종합지수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금융(34.3%)과 산업재(19.5%), 에너지(12.7%)에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집중돼 있는 상해종합지수와는 달리 상당히 잘 분산된 업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IT(19.6%), 경기소비재(16.8%), 헬스케어(8.9%) 등의 구성 비중이 상해종합지수에 비해 높다.


선전거래소의 대표 기업으로는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 양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메이디 그룹, 글로벌 5대 휴대폰 제조업체 ZTE 등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성격을 보이는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시장인 만큼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며 "현재 선전종합지수의 2015년 예상 PER은 26.6배로 상해종합지수의 14.1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선전종합지수의 올해 예상 EPS 성장률은 45.1%다"면서 "상해종합지수의 EPS 성장률이 13.8%로 전망되는 점에 비춰볼 때 높은 벨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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