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20일 무등산 공군 방공포대 기름유출 현장에 방문해, 사고 발생 경위와 후속조치에 대한 실태를 조사했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무등산 공군 방공포대는 15일 등산객의 제보로 기름유출을 인지했을 뿐만 아니라, 172리터의 기름이 유출되는 동안 상황을 점검하지 못하는 등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군부대로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즉각 광주시에 상황을 전파해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하나, 닷새 동안 쉬쉬하며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등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최초 누유지점과 연결된 배수로를 타고 300m 떨어진 계곡까지 기름이 유출됐는데, 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이 문제”라며 “이번 사고 뿐만 아니라 방공포대가 무등산에 주둔하는 동안 주상절리가 훼손되는 등 자연환경 훼손 문제가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 의원은 “향후 무등산국립공원의 환경을 해치는 위협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민·관·군 합동으로 차단하는 작업을 펼쳐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은희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무등산 방공포대 부지가 국방부 소유가 아니며, 공군 무기체계 변경으로 현재의 위치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밝혀내방공포대 이전을 주장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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