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운전도 거뜬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자동차 회사들은 대개 매년 주력 모델의 외관을 바꿔가며 판로 개척에 나선다. 모양만 살짝 바꾸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인 마이너 체인지일 때도 있고, 전체를 확 뜯어고친 풀 체인지 모델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고급 전기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는 달랐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주력 차종인 '모델 S'의 성능 개선을 발표하면서 신차를 따로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모델 S에 적용될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식에서 "혁신적인 배터리 방전 경고 시스템과 자동 제동 프로그램 등이 새롭게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델 S 소유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만 다운로드받으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특히 그동안 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의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이 사라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는 제때 충전하지 않으면 배터리 방전의 두려움으로 장거리 운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프로그램은 배터리 전력량과 전기 충전소 도달거리, 목표지까지의 도달 가능여부 등을 실제 상황에 맞춰 계산, 정확하게 알려준다. 머스크는 "이제 고의적으로 의도하지 않는 한 배터리가 부족해 중간에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머스크 CEO가 밝힌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 실용화 선언도 눈여겨볼 만하다. 머스크는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사이를 무인 운전 시스템으로 무사히 시운전했다"면서 "3개월 정도면 자동운전 시스템이 배포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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