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튀니지 국립박물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S는 이날 온라인에 올린 성명에서 을 통해 "튀니지에 있는 이교도 소굴 중 한 곳에 신성한 침범을 한 것"이라며 "IS 기사 2명은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박물관에서 사살된 테러범 2명의 이름이 '야신 라비디'과 '하템 카츠나위'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라비디는 튀니지 정보 당국이 아는 인물이라고 그는 전했다.
이들 2명의 국적은 튀니지인으로 추정된다. 튀니지 내부무는 이와 별도로 테러 단체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4명과 이단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튀니지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이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에서 사망한 튀니지인도 60여명에 달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거점을 둔 IS는 리비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인접국 튀니지 주민 상당수가 리비아 내전에 가담하거나 훈련을 받았다.
튀니지는 2011년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이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부흥과 야권 지도자 암살, 폭력 사태로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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