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KB투자증권은 19일 대한해운에 대해 높은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 차별화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은 내년까지 벌크 해운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화력발전을 줄이면서 석탑 수입량을 함께 줄인 것이 지난해 말 벌크선 운임 급락 주원인”이라면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17일 568포인트까지 회복했으나 여전히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운임하락은 중고 선박의 가치 하락과 직결되며 장기적으로 투자위축을 일으켜 신조선 선박 가격도 낮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저시황에도 대한해운은 안정적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매출의 80%가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과 맺은 장기 계약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매출 마진도 계약으로 보장된다”면서 “올해 순이익률 5.4%, 자기자본이익률(ROE)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대한해운이 앞으로 새로운 선박투자 또는 인수합병(M&A)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올해 이후 매년 2000억원 전후 EBITDA를 기록해 이자비용을 제해도 1200~1300억원이 남는 구조”라면서 “투자 확정 선박에 대한 지출이 끝나는 2017년 이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현금이 쌓일 수 밖에 없고 벌크선 시황이 극도로 부진한 시기와 겹치면서 선박을 저가에 확보할 절호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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