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수원은 18일 호주 골드 코스트의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리즈번 로어와 3-3으로 비겼다.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 1차전(2월 25일)에서 2-1로 이기고,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원정 2차전(4일)에서 0-1로 패한 뒤 무승부를 추가하면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브리즈번(승점 4)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수원 5, 브리즈번 4)에서 앞서 조 2위를 유지했다. 전날 우라와를 2-0으로 꺾은 베이징이 3연승(승점 9)으로 선두를 지켰다.
수원은 산토스와 레오, 카이오 등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을 모두 빼고 국내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연속골을 내줬다. 브리즈번은 전반 12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안드리야 칼루데로비치가 밀어준 패스를 브랜던 보렐로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1분에는 벌칙구역 오른쪽 외곽에서 클루트가 보렐로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위기에 놓인 수원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서정진. 전반 39분 벌칙구역 안에서 정대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만회한 그는 후반 4분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며 동점골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름세를 탄 수원은 후반 26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대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클루트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H조의 FC서울은 안방에서 전년도 우승팀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웨스턴 시드니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결과도 설욕하지 못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FC서울은 시드니(승점 4)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마친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6)가 2승(승점 6)으로 선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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