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7)이 올 시즌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마흔여섯 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두 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한 올 시즌 공식경기 첫 등판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동료들의 수비 불안 속 주자 세 명이 홈에 들어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1·2회 투구는 무난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뒤 텍사스 2번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26)에 중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35)에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첫 회 투구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카일 블랭스(28)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라이언 러드윅(36)도 루킹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라이언 루아(24)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시범경기 첫 실점을 했다. 선두 로빈슨 치리노스(30)에 유격수 방면 깊숙한 안타를, 제이크 스몰린스키(25)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3루 위기. 이 순간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텍사스 1번 타자 마틴에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1루수 스칸 반 슬라이크(28)의 몸에 맞고 중견수 방면으로 흘렀다. 그 사이 2·3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류현진은 후속 앤드루스에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다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벨트레 타석 때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다 1·2루 사이에 묶였지만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26)이 2루 송구가 옆으로 빠져 3루 주자에 홈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앤드루스를 견제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말 등판에 앞서 후안 니카시오(28)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텍사스가 3-1로 두 점을 앞서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2013년) 이후 두 시즌 동안 시범경기 통산 열한 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패배 없이 1승 평균자책점 2.20을 올렸다. 한편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32)와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추신수의 결장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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