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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묻지마 살인사건' 50대 피의자, "이놈들이 한국 여자 다 잡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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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묻지마 살인사건' 50대 남성 피의자, "이놈들구사회 깡패다"


'진주 묻지마 살인사건' 50대 피의자, "이놈들이 한국 여자 다 잡아간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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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남 진주의 한 인력중개업체 앞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아무런 이유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6시30분께 진주시 강남동 한 인력공사 앞거리에서 전모(55)씨가 미리 준비한 32㎝ 길이의 흉기로 인력업체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인부 김모(55)씨를 찔렀다.


전씨는 김씨가 피를 흘린 채 달아나자 곧바로 인력업체 사무실로 들어가 윤모(57·조선족)씨와 양모(63)씨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윤씨와 양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사무실 안에는 10여명의 인부가 일터에 나가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곧바로 달아났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거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당시 전씨는 옷에 핏자국이 여러 군데 묻어있었으며 흉기도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


전씨는 경찰에서 "이놈들이 우리 한국여자 다 잡아 간다", "흑사회 깡패다" 등 횡설수설 하는 것으로 전했다. 전씨는 2년 전 이혼하고 지난해 수원에서 진주로 이사를 왔으며 특별한 직업 없이 일일노동자로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씨는 전날 진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훔친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살해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에 경찰은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경찰은 전씨에 대해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정신질환 감정 등 정확한 수사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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