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IBK투자증권이 기아차에 대해 상반기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 6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매판매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성장률이 각각 +3.8%, -1.7%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재고소진이 상당부분 완료되는 3월부터는 미국에서는 카니발, 소렌토 신차 효과, 중국은 K4, KX3 신차 효과 등으로 각각 전년대비 연간 5~6만대와 13~14만대 판매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러시아 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손실 우료가 여전히 크지만 판매 가격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연말 현지 판매가격을 3~9% 인상했고, 러시아향 수입차비중(50%→45%)을 줄이고 현지생산 차종 비중(50%→55%)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인센티브와 재고수준도 안정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월 미국에서 인센티브와 재고수준이 높아졌는데 이는 구형 소렌토 재고 때문이었다. 3월 구형 소렌토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되면 대당 인센티브가 2500달러 정도로 일정부분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월 4.1개월로 높아진 미국 재고 수준도 소렌토와 카니발 신차효과로 3월이후에는 3.5개월~3개월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선 "다만 하반기 K5, 스포티지 등의 신차 사이클 진입과 16년 상반기 멕시코 공장 가동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과 증설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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