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원자재가격이 10% 하락하면 국내 소비자물가가 약 1.7%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10% 떨어지면 소비자물가는 약 0.1% 낮아진다.
16일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시 물가하락효과가 상승시 물가상승효과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 하반기 이후 급감하면서 11월부터 1% 이하로 하락, 같은 기간 급락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등으로 고려했을 때 최근 국내 디플레이션의 우려 원인은 수요하락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비용측면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근원물가상승률은 평균 1.9%인데 반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요요인은 별다른 변화요인이 없었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각각 약 45%와 8.5% 하락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충격의 영향이 충격의 방향(상승 또는 하락)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중점을 두면서 분석을 수행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때 동반 상승하는 관계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시에는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반대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때는 물가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시 충격과 하락시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으로는 대칭적인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비대칭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때에 물가상승효과 보다 하락할 때에 물가하락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서 소비자물가의 장기계수를 추정한 결과 국제유가가 10% 상승시 소비자물가가 0.78%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 하락시 소비자물가는 0.10%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10% 상승시 소비자물가는 2.42% 상승하고, 10% 하락시 소비자물가는 1.68%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과도한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의 약세는 국내 물가의 불안요인이므로 정책당국은 향후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소비자물가에 대해 모니터링과 물가하락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등 물가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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