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3언더파, 라이언 무어 '1타 차 선두', 박성준 공동 4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타이거' 조던 스피스(미국)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15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챔피언십(총상금 5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선두 라이언 무어(미국ㆍ9언더파 204타)를 1타 차로 압박하고 있다. 2위(8언더파 205타)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1.1%로 떨어지면서도 홀 당 평균 퍼팅 수 1.73개의 '짠물퍼팅'을 과시하는 등 그린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 사흘간 평균 1.67개를 기록하고 있다. 스피스 역시 "퍼팅감이 아주 좋다"며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스피스가 바로 2013년 PGA투어에 데뷔해 7월 존디어클래식 우승 당시 19세 11개월18일의 나이로 1931년 랠프 걸달의 산타모니카오픈 우승 이후 무려 82년 만의 '10대 챔프'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 2년간 2위만 다섯 차례다. 전문가들에게 기량에 비해 오히려 승수가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평가를 받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호주오픈에서는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격침시키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해 '매킬로이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는 2위와 10타 차의 대승을 수확해 미국인들에게는 우즈를 대체할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세계랭킹 10위다.
스피스에 이어 데릭 언스트(미국)가 3위(7언더파 206타), 션 오헤어(미국)가 4위(6언더파 20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패트릭 리드, 매트 쿠차(이상 미국) 등 빅스타들이 밀집한 공동 5위 그룹(5언더파 208타)까지 우승사정권이다. 한국은 박성준(29)이 공동 44위(1오버파 214타)에 있다. 배상문(29)은 5오버파의 난조로 최하위권인 69위(6오버파 219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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