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사망자 1명·실종자 3명…海軍 청해진함 등 투입해 기체위치 수색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3일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응급헬기 B-511호 헬기가 추락해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서해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14일 오후부터 무인 잠수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해해경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후 1시께부터 해군 소속 청해진함과 탐색함이 추락한 기체의 위치를 찾고, 무인잠수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B-511호 헬기는 가거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7)군이 맹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13일 오후 7시40분께 이 헬기는 방파제 쪽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사고 당시 기체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백동흠(46) 경위,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이후 오후 10시40분께 정비사인 박근수 경장이 의식불명인 채로 구조됐지만, 박 경장은 구조 1시간여만에 숨을 거뒀다.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안전본부는 사고 이후 민간 소나장비를 어선에 탑재해 기체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입된 함정·항공기는 각각 18척, 6대다.
사고 당시 가거도 인근 기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거도해역은 계절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해무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서해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녹화장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추락한 B-511호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기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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