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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준금리 인하에 꽃샘추위 물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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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사상최초 1%대로 인하…4거래일만에 반등세
FOMC 이전까지는 변동성 확대 우려…적극적 매수관점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원ㆍ달러 환율 급등세로 맥을 못추던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에 반등세를 꾀하고 있다. 한풀 상승세가 꺽힌 코스피가 한은 금리 인하로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금리 인하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가속화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장대비 5.51포인트(0.28%) 오른 1986.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0.25% 내린 1.75%로 결정했다. 한은이 각국의 양적완화정책에 발맞춰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지수는 정책기대감에 따라 소폭 반등 중이다.

그렇다고 한은 금리 인하 조치가 달러강세로 인한 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떨친 것은 아니다.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면서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2012.94를 기록하며 올들어 최고점을 기록한 코스피는 이후 전날까지 나흘연속 약세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같은 시기 1098.7원에서 1122.6원까지 3거래일간 27.8원 이나 급등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단순히 달러 급등에 따른 공포심리에 빠질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달러강세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9일 이후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1002억원을 순매수하며 연초이후 1조3631억원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ㆍ달러 환율 급등은 통상 위험의 전조로 인식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상황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이례적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달러강세는 미국시장 대비 글로벌 경기 악화나 신흥국들의 경기부진 우려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이 아니라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쟁적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 가치가 타국 통화대비 크게 하락해 달러 급등을 이끈만큼 중장기적인 경기둔화 및 외국인 순매도 전환 우려도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연초대비 8.6% 상승한 동안 신흥국 주요통화는 5.2% 절하된 것에 비해 유로화는 13.1% 하락하며 사실상 달러화 가치 급등세를 이끌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신흥국 통화 급락과 이로 인한 대규모 외국계 자금 유출 등은 아직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햇다.


따라서 오는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전까지 조정국면을 이용한 적극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민감주, IT, 낙폭과대 대형주 등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최근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강세 현상과 맞물리며 공포심리를 키우고 있지만 연준도 단순히 최근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만 가지고 금리인상을 판단할 상황이 못될 것"이라며 "FOMC 전까지 1950선 전후로 내려갈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지만 이후 상승추세가 기대되는만큼 조정시 적극적 매수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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