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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띄우기 올인' 백화점, 할인행사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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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등 봄맞이 릴레이 할인행사
1~2월 매출부진 만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침체로 1~2월 매출부진을 겪은 백화점들이 이달 들어 대대적인 봄맞이 할인행사를 실시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겨울 정기세일, 신년세일, 명품대전에 이어 웨딩페어와 골프대전까지 역대 최대규모 특집전을 내세우며 내수살리기에 올인한 결과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4∼8일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5개 점포에서 150억원 규모로 '골프 대전'을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역대 최대규모로 추진한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골프대전 매출만 전년 대비 75% 신장했다. 같이 진행한 '아웃도어 페스티벌'도 4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골프용품의 경우 99만원의 '캘러웨이' 풀세트(정상가 165만원), 33만원의 '투어스테이지' VIQ드라이버(정상가 70만원) 모두 50세트ㆍ개 한정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아웃도어 행사장에서 진행했던 행운의 '시크릿박스(Secret Box)'도 점포별로 모두 완판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골프 활성화 방침과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선전 등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4∼8일 5일간 진행한 '제 2회 중고 골프 페어'도 전년보다 매출이 21.3% 증가했다.


이번 행사는 불황기에 혼마ㆍ타이틀리스트 등 유명 브랜드 중고 골프 클럽을 정상가 대비 3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현대백화점측은 밝혔다


신세계는 골프 대신 나들이족을 위한 아웃도어페어를 지난 6∼8일 진행해 계획대비 137%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아웃도어 행사 보다 14%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에이글과 K2바람막이 재킷, 컬럼비아 여성트레킹화, 네파 남성등산화 등 브랜드별 초특가 상품은 전부 완판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봄에 꼭 필요한 바람막이 등 가벼운 재킷과 등산바지 위주로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백화점들은 이달에도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3월에는 작년보다 휴일이 하루 더 적기 때문에 최대 물량을 확보한 세일행사를 통해 1~2월의 매출부진을 만회해야 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월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기존점 기준 1% 신장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0.2%, 1%의 신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주 황사마케팅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에비뉴엘 10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VIP 고객들을 초청하는 행사다.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3개점포에서 10일간 '코스메틱페어'를 연다. '시슬리'의 신제품 '시슬리아 에센셜 스킨케어 로션' 단독 출시 및 '설화수', '라프레리'의 스킨케어 기획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점포별로 해외패션대전 및 수입 컨템포러리 페어'를 계획중에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 골프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4월 정기세일에 앞서 큰 행사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갈수록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행사 규모도 키우고 자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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