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계결과, 알바 채용공고 2위로 떠오른 마포구 눈길…시급은 강남권>강북권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른바 '강남 3구'에 서울지역 전체 아르바이트 자리의 2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 자리는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TM)로, 서울지역 전체 아르바이트 시급 평균보다 3000원가량 높은 9243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알바천국·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알바천국 홈페이지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104개 업종 77만650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내 아르바이트생의 평균 시급은 6042원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6066원)이 강북권(6023원)보다 높았고, 구 별로는 서대문구(6419원)·영등포구(6303원)·동대문구(6268원) 등이 수위를 차지했다.
◆'강남 3구', 아르바이트 일자리 25% 독식=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단연 강남구(7만6188건, 13.5%)로, 2위인 마포구(3만5542건, 6.9%)와 3위인 송파구(3만3024건, 6.4%)를 합친것 보다 더 많았다. 또 강남 3구를 합치면 시내 전체 아르바이트 공고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가 중에서는 건국대학교 인근이 아르바이트 공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개 대학가 채용공고 14만7432건을 분석한 결과 건대는 3만358건(20.6%)으로 선두를 달렸고, 홍대(2만9854건)·서울대(1만467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대학가의 평균 시급은 6091원으로 시내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평균시급 1위는 TM…음식점 알바, 자리는 많지만 시급 낮은 편=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가 92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영업 및 마케팅(9150원) ▲고객상담(8421원) ▲영화 및 공연·전시(7753원) 등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채용공고 수가 10만8780건에 달하는 음식점의 시급은 6074원으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뽑는 업종은 음식점으로 총 10만8780건(14.9%)의 모집공고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편의점(9만4103건, 12.9%), 패스트푸드(6만6860건, 9.2%), 일반주점 및 호프(6만1720건, 8.5%)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아르바이트 모집 연령은 20~24세가 85.1%(44만572건)로 가장 많았고 15~19세 9.3%(4만8141건), 25~29세 3.5%(1만8215건)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선호 업종은 10대의 경우 음식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순이었고 20대는 카페, 커피전문점, 사무 보조순이었다. 30대는 주로 사무 보조업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아르바이트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15~29세 청년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인식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아르바이트 고용기업, 사업주단체와 함께 근로환경 개선 캠페인, 노동법 교육, 아르바이트 현장 모니터링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계열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시와 기업, 사업주협회, 노동전문가, 청년과의 협력을 통해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보다 향상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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