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건설·건자재 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의 아파트 분양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제조 부문도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적이 증가했다. 국내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매출액 8019억원과 영업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부산과 울산 등에서 진행했던 아파트 분양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특히 부산 용호동에 짓고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더블유(W)가 성공적으로 분양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69층짜리 4개동에 1488가구가 입주하게 되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로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에스동서는 더블유 외에도 울산과 창원, 동탄, 하남 등 전국에 지속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건설 부문 외에도 요업과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도 실적개선의 뒷받침이 됐다. 건축자재사업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삼홍테크와 한국렌탈 등 알짜 자회사의 성장도 도움이 됐다.
아이에스동서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로 커진 것은 회사 오너인 권혁운 회장의 사업수완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권 회장은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매우 탁월할 것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났다. 아이에스동서가 시행 및 시공한 부동산들은 모두 권 회장의 손을 거쳐 성공적으로 시장에 분양됐다.
최근에는 인수합병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권 회장은 부산·창원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신건설산업을 설립한 후 2000년대 들어 동서산업은 물론 삼홍테크, 한국렌탈, 영풍파일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세를 크게 키웠다.
아에이스동서 측은 “건설 부문 분양호조 및 제조 부문의 매출증대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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