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협상, "안 되면 박차고 나올 것, 잃을 건 없다"…'브레이크아웃 타임'이 뭐길래?
0[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 핵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검증 가능한 핵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협상은 이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지가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제네바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미국과 이란 양측은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로 설정할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미국은 브레이크아웃 타임을 최소 1년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애초부터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만큼 이 기간 자체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않겠다는 점을 검증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 이란이 속이더라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브레이크아웃 타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 핵협상이 1년 넘게 진행돼왔기 때문에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이란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또 "이번 협상을 통해 우리가 잃을 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