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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애플 'VR'로 붙자" 가상현실 세계서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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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애플 'VR'로 붙자" 가상현실 세계서 혈투 구글 카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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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VR 운영체제' 구성 팀 꾸려"
삼성·구글·애플…IT 공룡들 VR 시장서도 격돌 예고

[아시아경제 안하늘 수습기자] 가상현실(VR) 기기 시장에서 정보기술(IT) 업계 공룡들의 전투가 임박했다. 페이스북, 삼성전자, 소니에 이어 구글도 본격적으로 VR 시장에 뛰어들 조짐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VR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한 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WSJ는 구글이 제작할 운영체제의 오픈소스는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 상용화의 첫 발을 띤 것은 '오큘러스 VR'의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다. 오큘러스 VR은 2012년 클라우딩펀드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240만 달러를 모금하며 화제가 됐다.


IT 공룡들이 가상현실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시작은 페이스북이었다.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은 20억 달러를 주고 오큘러스VR을 인수했다. 삼성은 같은 해 9월 오큘러스VR과 합작해 '기어VR'을 선보였다. 기어VR은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 S-LTE를 장착하는 방식의 헤드셋이다. 이번 갤럭시S6 출시에 발맞춰 S6용 기어VR도 내놨다. 삼성과 페이스북은 VR 기기 전용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구글, "삼성·애플 'VR'로 붙자" 가상현실 세계서 혈투 삼성 기어VR


HTC는 최근 게임회사 밸브와 손잡고 '바이브(Vive)'를 내놓았다. 소니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5에서 게임용 VR 헤드셋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자사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에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홀로렌즈'를 공개했다. 단순히 게임이나 모바일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PC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윈도10'을 개발 중이다. 애플 역시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면서 VR 시장에 곧 발을 들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구글이 VR에 뛰어든 것은 VR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공개해 스마트폰 운영체제 플랫폼을 장악한 경험이 있다. 자체 OS를 기반으로 한 여러 제조업체들은 결국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구글은 VR시장에서 역시 플랫폼을 선점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이미 구글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싼 가격으로 VR을 체험하도록 '카드보드' 오픈 소스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카드보드를 기반으로 VR기기 'VR for G3'를 출시했다. 정보기술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얼마나 많은 VR제조사들이 구글의 플랫폼을 따를 것인지에 구글의 성공이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안하늘 수습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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