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수습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최저임금 인상 논의와 관련해 "법개정 논의가 조속히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침내 정부·여당이 최저임금 인상을 말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관련 의제 역시 같이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최저임금 인상에) 진정성이 있다면 현재 230만명에 달하는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 문제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영세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를 향해서는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당 5580원, 한달 110만원의 임금으로 어떻게 4인 가족이 살아갈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최저임금과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 기업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재계도 임금 인상을 통해 장기 침체에 빠진 성장의 과실을 우리 모두 골고루 나누는 효용적 경제성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은 문 대표는 "훌륭한 경제정당으로 면모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경제민주화를 함께하는 유능한 경제 정당의 구체적 방안을 곧 마련해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수습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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