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이벤트'…애플워치 세부사항 발표
"LG전자·화웨이·모토로라·페블 등 신제품, 삼성도 곧…스마트워치 경쟁 격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9일(이하 현지시간) 출시를 앞둔 '애플워치'의 세부사항을 소개하는 이벤트로 시장의 이목 끌기에 나선다. 올해 스마트워치시장은 지난해보다 50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스마트워치와 함께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주요 제조사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오전 10시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애플워치 출시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께가 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애플워치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애플워치는 행사 말미에 간단한 형식으로만 소개됐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애플워치의 세부 기능, 사용 가능한 주요 애플리케이션 소개와 함께 협업한 업체들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애플워치를 통한 'iOS(애플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생태계 확장'에 대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애플은 페이스북, BMW 등과도 제품 출시 전 조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는 349달러(약 38만3000원) 수준의 일반형부터 1만달러(1098만6000원)에 이르는 명품형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LG전자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갖춘 'LG 워치 어베인'을 공개한 것을 비롯해 화웨이, 모토로라, 페블 등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MWC에서 새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개발명)'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S6 발표에 집중했다"며 "새로운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역시 올해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르비스가 2~3개월 내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제조사들의 잇따른 출시 경쟁으로 스마트워치시장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만대에서 올해 2810만대로 5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애플워치의 출하량은 1540만대로 전체의 5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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