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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업계 "중동 항공사, 보조금 받고 성장"…정부에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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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동 항공사들의 하늘길 장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이 견제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3개 미국 항공사는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중동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미 정부에 중재를 요청했다.


3개 미국 항공사는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중동 국영 항공사들이 지난 10년간(2004~2014년) 420억달러 상당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성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엄연한 항공자유화협정 조항 위반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동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그 타격을 미국, 아시아, 유럽 항공사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항공사들은 더 이상의 불공정한 경쟁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항공사 보조금 문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자국 항공사들의 요청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항공사들은 이러한 미국 항공사들의 견제 움직임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중동 지역 항공사들이 각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아 성장한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됐을 때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보조금을 받은 바 없다고 발뺌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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