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 훌륭하나 G4도 못지 않다" 어깨 겨루는 전략폰 자신감
"쉽고 재밌는 폰 목표…하반기 G 시리즈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 내놓을 것"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2분기 LG전자의 대표 전략 스마트폰 새 모델인 'LG G4'가 나온다. 하반기에는 G 시리즈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폰을 준비 중이다. 기대해달라."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3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6가 훌륭하게 나왔지만 LG전자가 2분기 준비 중인 G4 역시 이에 못지않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LG전자의 스마트폰 수장 자리를 물려받은 조 사장에게 이번 MWC는 글로벌 무대 첫 공식 데뷔무대다. 이번 MWC에서는 전략폰이 아닌 스마트시계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 2종을 전면에 내세우며 '우회 전략'을 썼지만, LG전자는 대표 전략 스마트폰 새 모델인 G4를 이르면 다음 달 출시, 글로벌 무대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 출시되는 '슈퍼 프리미엄폰'에 대해서는 설명을 아꼈으나, 메탈을 응용한 디자인 적용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2~3개월 동안 LG전자 MC사업본부 임원들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LG전자 스마트폰의 DNA를 '편하고 재미있는 폰'으로 잡았다. 그는 "60~70% 수준인 일반 소비자들은 카카오톡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행동 하나가 굉장한 성취인 경우도 많다"며 "쉽게,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폰을 만들자는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쉽고 재밌는 사용성을 담은 'LG UX 4.0'도 G4 출시 직전 공개한다.
사용자환경(UX)을 포함해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경험을 일반 사용자에게 훨씬 사용하기 편하게, 즐겁게 만들자는 점과 'LG' 하면 떠오르는 강점인 화질, 카메라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이를 훌륭한 시각적 경험(great visual experience)'이라고 정의하고, 이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조사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MWC에서 전면에 내세운 LG워치 어베인 LTE는 다음 달 초 한국을 시작으로 4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지난해 선보였던 G워치R 대비 프리미엄급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 관련 LG전자의 드라이브에 대해 "아직 기술적 단계나 활용성 면에서 본격 성장 단계는 아니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사이즈나 배터리 수명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본격적인 경쟁 제품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의미 있는 글로벌 3위' 자리를 확실히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역시 매출 기준 글로벌 3위 자리를 지켰으나, 가격 매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이 물량공세를 통해 LG전자의 매출기준 스마트폰 '톱3'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600만대 가량 팔린 G3가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2분기 G4가 출시돼 흥행몰이에 성공하면 의미 있는 글로벌 3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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