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LIG손해보험에 대해 KB금융의 통합비용과 일반보험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기에 올해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IG손해보험의 4분기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연말 한파에 따른 자보손해율 상승 및 장기보험 IBNR 적립, 미국지점의 IBNR 및 충당금 적립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누적 기준 위험손해율은 87.5%(IFRS)로 전년대비 4.4%p 상승했다. 연말 일회성 IBNR을 제외하면 실질 위험손해율은 83.8%로 전년대비 상승폭이 0.7%p이다. 윤 연구원은 "2위 손보사의 위험손해율 평균이 80% 중후반이기에, 여전히 언더라이팅에서는 상대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연초 단행한 실손보험 요율 인상 및 과거 계약 갱신으로 올해도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과의 통합비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신규 투자에 따라 사업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과의 시스템 일원화 및 브랜드 수수료 등이 발생할 예정이며, 자회사 편입 이후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사업비율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사업비율을 조정해 올해 순이익을 전망치를 기존 대비 25.4% 하향 조정한 1589억원으로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회사의 가이던스 대비 20.8% 낮은 수치"라며 "미국지점의 일반보험 IBNR 적립 이슈가 일단락 되고 있지만 우리는 보수적 손해율 전망치를 사용했고. KB금융 자회사 편입 이후 기존 캡티브 물량이 일부 감소할 것을 매출 추정에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KB금융의 자회사 편입이 일단락 된 하반기에 RBC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을 계획 중"이라며 "자사주 13.1% 매각(전일 주가 기준 시 1886억원)을 포함해 총 4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자회사 편입 이후 1년 안에 지분율 30%를 충족해야 하기에 연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3년 평균 ROE는 약 1.7%p 하락하고, RBC는 208.0%로 약 34.3%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LIG손해보험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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