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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의 타격 변화…"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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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의 타격 변화…"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프로야구 kt 내야수 박경수(가운데)[사진 제공=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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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t 선수단이 훈련을 위해 모인 1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 내야수 박경수(30)가 연습타격을 위해 타석을 고르면서 "자, 열심히 쳐 봅시다!"라며 기합을 넣었다. 그는 연습타격 때 간간이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등 깊숙한 타구를 때렸다.

더그아웃에서 박경수의 타격을 지켜본 후배들은 "이야~ (박)경수형 좋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타석에서 나온 뒤 "타구가 꽤 멀리 날아간다"고 묻자 "연습타격인데 다 그렇다"며 "멀리까지 와서 훈련을 하는데 이왕이면 즐겁게 훈련했으면 좋겠다. 훈련장에서는 내가 먼저 파이팅을 외치며 시끄럽게 야구를 해야 한다. 후배들도 잘 따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박경수는 일본 전지훈련 내내 타격 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동안 상체만으로 하던 타격을 고치고 싶었다. 그래서 이숭용 타격코치(43)에 여러 차례 자문을 구하고, 의견도 나눴다. 가장 큰 변화는 스윙을 할 때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 그는 "스윙을 할 때 팔이 먼저 움직이기보다는 하체의 회전력을 이용해 방망이를 돌리는 훈련에 집중했다"며 "훈련 동안 계속 시도를 하고 있는데 훨씬 힘이 많이 실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전지훈련의 또 다른 성과는 부상 없이 막바지까지 왔다는 점이다. 사실 박경수는 LG에서 뛰던 지난 시즌(87경기 타율 0.228 2홈런 19타점 33득점)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대퇴부 뒷근육)을 다쳐 이번 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부상 없이 훈련을 마칠 수 있을까, 통증이 재발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적잖았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에 오기 전부터 우리 팀의 훈련이 많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부상이) 더 걱정이 됐다"며 "지금은 통증도 없고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박경수는 올 시즌 목표를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나가서는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 그는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며 "kt는 신생팀이다.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래야 연승은 길게 할 수 있고 연패는 빨리 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근 수석코치(54)도 "아무래도 우리 팀이 선수층이 얇아 대체선수에서 약점이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자기관리를 잘해 되도록 많은 경기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kt 선수단은 2일과 3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점검하고, 4일 귀국한다. 이후 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준비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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