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주식형 펀드에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다만 북미 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식형 펀드 규모는 축소됐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19~25일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으나 49.1억 달러로 그 규모 자체는 소폭 축소됐다"며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협상 타결과 유럽중앙은행(ECB) 완화정책 가동 임박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어느 정도 회복됐으나 북미 지역 순유출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선진시장은 46.3억 달러, 신흥시장은 2.8억 달러로 합계 49.1억 달러가 순유입됐다"며 "선진시장은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순유입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북미의 경우 8주 연속으로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유럽·일본 등으로의 자산 재배분, 옐런의장 의회 정책보고시 '선제안내(forward guidance)'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둔화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69.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손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의 경우 선진시장 57.8억 달러, 신흥시장 11.4억 달러 등 총 69.2억 달러가 순유입돼 8주 연속 견조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되며 선진시장 채권펀드 유입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흥시장 채권펀드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됨.
국내에서는 MMF만이 유출을 기록했을 뿐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펀드 모두 각각 2.8조원, 811억원, 1.8조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단기 부동자금의 일부가 불확실성 완화로 펀드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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