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은 누구?… "'친박' 핵심 인물, 박 대통령 조언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69)이 임명됐다.
27일 오후 2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병기 국정원장을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정원 2차장을 발탁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윤두현 홍보수석은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신설된 정무특보단에는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홍보특보단에는 김경재 전 의원이 추가 임명됐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친박' 원로 핵심 그룹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대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너서클'멤버로 꼽힌다.
당시 경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았고, 2013년 대선 때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고문으로 박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관 출신답게 평소 언행이나 처신이 신중한 편이라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전언이다.
1985년 민정당 총재보좌역으로 정치에 뛰어든 이 내정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을 거쳐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외교부 본부대사를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장(현 국가정보원장) 제2특보로 자리를 옮긴 후 1996년부터 98년까지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지내 국정원 개혁 작업을 진행했다.
안기부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낸 '일본통'이다.
2002년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정치특보를 지낸 후 정치권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5월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취임하며 여의도에 컴백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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