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4단체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기업의 체코투자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소보트카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한국이 체코의 비(非)유럽국 3대 파트너로 떠오른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은 무역뿐만 아니라 누적투자액 면에서 한국은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국방문 목적 중 하나는 대(對)체코 투자의 성공사례를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체코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인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 투자자들에게 안정된 거시경제적 환경 및 숙련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보트카 총리는 또한 26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투자 사례는 교역규모의 급속한 확대와 체코의 수출증대로 이어졌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오찬사를 통해 "양국이 수교한 지 올해 25주년인데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연간 10만명의 한국 여행객이 방문하고, 영화 설국열차를 체코에서 촬영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체코는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 수십여개가 진출해 있는 등 우리 기업의 유럽 생산기지이자 교통 요충지로서 한국의 유럽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양국 협력 잠재력은 더욱 커졌고, 협력분야도 에너지·인프라·ICT(정보통신기술)·의료기기·영화산업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우리의 오늘 만남이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 밑거름이 되길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체코 측에서 체코 총리를 비롯하여 다니엘 토크 교통부 장관, 블라디미르 드로히 체코상의 회장 등 정부 및 경제사절단 70여명이, 한국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주태 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미도교역 회장) 및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삼성전자 등 체코 관심기업 60여명이 참석해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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