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마무리 결과 목표액 넘은 15억3000만원 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청사 입구에 위치한 '사랑의 온도탑'이 수은주 100도를 넘으며 마감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탑이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3개월간 추진한 '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모금액이 목표액인 12억원보다 3억3000만원 많은 1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로 200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이웃돕기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최대 모금액이다.
기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업·기관기부(6억7700만원)가 46%, 개인기부(1억6400만원)는 13%, 단체기부(6억3200만원)는 41%를 차지했다.
직전 캠페인 때 기업·기관 기부(4억9800만원)가 37%, 개인기부(1억6500만원)가 13%, 단체기부(6억7100만원) 50%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기관 기부와 개인기부가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경기불황으로 가계와 기업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후원자들이 지역사회에 나눔의 미덕을 실천한 결과다.
지난 겨울 구는 전담 사업 추진반을 꾸리고 강서희망드림단, 강서구 사회복지기관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구민, 기업체, 직능단체 등 지역자원의 적극적이고도 활발한 참여속에 민·관 협력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해 나감으로써 사업효과를 높여 나갔다.
1월 30일 모금 생방송에서는 강서희망드림단과 주민 750여명이 참여하여 희망메시지와 함께 1억27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100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도 19명에 달했다.
특히 환경미화원들이 틈틈이 모은 돈, 지역아동센터?시각장애인 어르신의 기부 등 자신의 형편도 어렵지만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한 성금이 올 겨울에는 유난히 많았다.
지하철 역사를 순회하며 펼친 기부나눔 캠페인은 나눔과 기부의 새로운 참여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발산역·염창역에서 재능기부자들이 수화공연 등 각종 음악공연을 펼치며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고사리 손들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겨울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 원아 3428여명이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정성껏 모은 사랑의 저금통은 2445만원이 모여 성금으로 기탁됐다.
어린이들이 저축하는 습관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아름다운 기부를 체험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구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번에 모금한 성금·품을 취약계층의 생활비는 물론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지난 겨울 크고 작은 온정을 베풀어 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보내주신 온정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아름다운 나눔과 기부문화를 확산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13억3000만원 성금과 성품을 모금하여 지역내 저소득층 1만5600가구와 231개 시설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복지지원과(☎2600-6534)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