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휴전이 선포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군(軍) 트레이너를 최대 75명까지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대한 교전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 지원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며 이들은 주로 의무병·보병 훈련, 정보·병참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파견은 3월 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무기를 제공해 무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관련 지식을 전수해 우크라이나가 반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UAE로부터 특정 무기와 군사장비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에 무기 공급을 요청한 상태지만 서방국 보다 군사협력에 관대한 중동 지역에서 무기 공급선을 확보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전면적인 휴전과 중화기의 완전한 철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개국 정상은 지난 12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내전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휴전 합의 이행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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