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은 오는 5월 러시아 갈 것인가…朴대통령의 결단은?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러시아로부터 오는 5월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초대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는 관심을 두고 바라봐야 할 올해 최대 이슈 중 하나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남북정상의 조우 혹은 회담 성사 여부가 박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수'가 너무 많아 판단이 쉽지 않다. 초대장을 받아놓고도 섣불리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 다른 5월 일정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다소 구체적이지만 여전히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다. 그는 지난 9일 국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참가가 대통령의 참가에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라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라는 '이벤트'를 제외하면 이 행사의 참석 혹은 불참은 미국과 러시아 간 균형외교의 시험대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한ㆍ러 외교장관회담에서 "한국 정상의 참석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박근혜정부 핵심 외교정책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에서 한 번, 한국에서 한 번 등 총 두 번 정상회담을 가지며 대 러시아 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 대통령이 러시아 전승 기념식에 참석한 전례가 있어 마땅히 거절할 명분도 적다. 10년 단위로 열리는 이 행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참석해 전승 60주년을 기념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의 불참 쪽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미국이 동맹국들의 '불참'을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한국의 '중국경도론'이 미국에서 의심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메시지를 무시하는 결정을 박 대통령이 내리긴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고, 백악관은 지난 10일 "미국의 동맹이란 차원에서 보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상의 '지침'을 내렸다.


김 위원장과의 조우 가능성은 고민의 폭을 더욱 넓힌다. 만나서 얻을 이익이 있느냐는 게 우선 고려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베일 속 인물인 김 위원장이 국제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모습은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사안이다. 박 대통령과의 만남 역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지만 주인공은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더 높다.


통일대박론을 주창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서울이나 평양도 아닌, 제3국에서의 자연스런 만남까지 회피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중대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참석을 기정사실화 했다지만 김 위원장이 갑작스레 러시아 방문을 취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되면 박 대통령은 당장의 고민을 덜 수 있겠지만 유사한 사안이 불과 4달 뒤 다시 연출된다는 점은 흥미롭다.


AD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박 대통령을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대전 종전 기념행사, 즉 항일전쟁승리 기념일 행사에 초청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광복 70주년이기도 한 올해를 한중이 공동으로 기념하자는 제안도 했다. 일본의 역사인식 비판장으로 꾸며질 베이징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일본은 포기하고 가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


취임 후 2년 간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의 친선외교 기반을 닦아온 박 대통령은 올해 5월과 9월 열리는 국제행사를 처리하는 행보를 통해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보다 구체적이며 솔직하게 드러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