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표 5개 무효로…이완구 임명동의안 가결서 존재감 드러낸 정의당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의당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에 전격 불참했다.
정의당이 16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제1야당에 대해 각을 세우고, 선명한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자 동의안 처리를 12일에서 16일로 연기해 놓고도, 어떻게 반대를 관철시킬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새정치연합이 적어도 오늘 아침까지는 투표 불참이든 뭐든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조를 맞춰 왔던 것"이라며 "그러나 계속 좌고우면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공당으로서 본회의 전에 입장을 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당의 경우 최근 국민모임과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존재감을 더 드러낼 필요가 있었고, 그동안 거대 야당인 새정치연합의 '보조자' 역할로만 비춰지며 불만이 쌓여왔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같이 대응하기로 합의를 해놓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바꿨다"면서 정의당을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정의당, 응원합니다" "정의당, 새정연보다 훨씬 낫다" "정의당, 파이팅" "정의당, 다음엔 새정연 안 찍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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