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全노선 예약률 85% 달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설 연휴를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각 노선 항공권이 동났다.
작장인이 연차 등을 이용,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항공권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설 연휴간 전 노선 평균 예약률은 85.4%로 집계됐다.
특히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높다.
미주 85.9%, 유럽 82.6% 등으로 유학 수요와 더불어, 여행수요까지 겹쳐 좌석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이처럼 높은 예약률은 이번 설 연휴가 올 한해 중 가장 긴 연휴라는데 기인한다. 올 설 연휴는 18일 수요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지정됐으나 토요일, 일요일까지 포함해 기본 5일은 쉴 수 있다. 16~17일까지 연차 등 휴가를 낸다면 총 9일간의 겨울 휴가가 만들어진다.
올 추석도 9월26~29일이어서 주말이 끼인 연휴이지만 올 구정 연휴만 못하다. 계절적인 비수기지만 10시간 넘게 비행해야 하는 여행지를 가기에는 올해 중 구정만한 연휴가 없는 셈이다.
늦추위를 피해 따뜻한 여행지로 떠나는 관광 수요도 구정 연휴 간 몰렸다. 호주, 괌 등 대양주 노선이 91.1%의 예약률을 보였다. 사실상 만석이다. 동남아 노선 역시 90%를 넘는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각각 83.5%, 84.2%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도 설 연휴간 항공권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칭다오·홍콩, 괌·사이판 노선에서 90%를 넘는 예약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구정 연휴간 인천국제공항은 역대 최대 수준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인천공항에는 69만8000명 가량이 몰린 바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기록은 올 설 연휴 중 갱신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관광객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24일 중국 춘절 연휴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2만6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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