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배당을 늘렸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률을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내릴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참여하기 위해 배당률을 크게 높였지만 올해는 투자금과 내부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률을 다시 낮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1주에 1만9500원을 배당했다. 2013년보다 41.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배당 확대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삼성전자는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배당 증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특별배당금 성격이란 한시적으로 배당을 늘린다는 뜻인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배당을 줄이는 대신 올해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고생했던 만큼 올해는 투자와 연구개발(R&D)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는 지난달 2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글로벌 경영환경과 사업별 시황전망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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