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LCD TV 시장서 삼성 22.8%, LG 14.9% 점유율 차지…양사 점유율 합계 전년 대비 3%p 증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TV 10대 중 4대는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점유율 21%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13.7%에서 14.9%로 1.2%포인트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37.7%로 일본, 중국 TV 제조사들을 크게 앞질렀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2013년 34.7%에서 3%포인트 늘어난 수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상위 1, 2위 TV 제조사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일본 소니는 지난해 점유율 6.8%로 2013년(6.4%) 대비 소폭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중국 TCL은 6.1%로 전년(7%) 대비 소폭 하락하며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뒤를 이어 하이센스(6%), 스카이워스(4.8%), 콩카(3.5%) 등 중국업체가 나란히 5~7위로 집계됐다. 9위 창홍(3.5%)을 포함하면 상위 10위권에서 중국 TV 제조사가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2013년 8, 9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산요와 도시바는 지난해 상위 10위권 내에서 제외됐다.
미국 업체로는 중저가 TV 제조사인 비지오가 점유율 3.5%로 유일하게 8위에 올랐고, 일본 샤프가 3.4%의 점유율로 10위에 들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LCD TV 출하량은 2억1520만대로 1년 전 2억400만대보다 5.5%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0위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다.
위츠뷰는 "지난해 LCD TV 시장은 북미 경제의 회복, 대화면 TV 프로모션과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교체수요 등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2007년 이후 가장 큰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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