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강하늘 "진구 형과 술 마시다 운 이유는.."

영화 '쎄시봉'의 배우 강하늘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강하늘이 '쎄시봉'에 함께 출연한 남자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강하늘은 9일 오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구 형과 술을 마시다가 울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사실 너무 좋아서 울었다. 다 같이 술을 마시고, 둘이 진구형 방에 가서 한잔 더 마셨다"며 "그날 형이 좋은 칭찬을 많이 해줬다. 형이 '내가 너를 볼 때 부족한 게 보인다. 그런데 나는 너 나이 때 너만큼 못했다'고 말해줬다. 가슴이 찡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진구형, 정우 형의 팬이었다. 진짜 좋아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감동적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극중 붙는 장면이 많았던 조복래에 대해서도 "너무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앞으로 원하는 작품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기를 할 때 경쟁적으로 더 잘하려는 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정우형은 술을 한잔도 못 먹는다. 맥주 한잔을 따라놓고 고사 지낸다"며 "하지만 피곤할텐데도 불구하고 잘 챙겨줬다. 끝까지 남아서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다 봐주더라"며 정우의 세심함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