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K하이닉스의 8Gb(기가비트) LPDDR4(Low Power DDR4) 제품이 LG전자의 커브드 폰 'G플렉스2'에 탑재됐다. 8Gb LPDDR4는 초고속, 저전력 특성을 갖춘 현존 최고 성능의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으로, SK하이닉스가 2013년 말 개발했다. 20나노급 기술을 적용한 LPDDR4가 스마트폰에 실제로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LPDDR4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LG전자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8Gb LPDDR4를 최신 SoC(System on Chip)와 연계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20나노급 8Gb LPDDR4는 기존 LPDDR3의 1600Mbps(초당 메가비트) 대비 2배인 32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췄으며, 동작전압 측면에서도 기존 LPDDR3의 1.2V보다 낮은 1.1V를 구현하는 등 전력 효율도 30% 이상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완제품 사용자에 다양한 고급 기능을 제공할 수 있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환경을 순조롭게 구현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의 시스템 성능 향상에 있어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프리미엄 제품에 LPDDR4를 주요 메모리 솔루션으로 채용할 전망이며, 하반기부터는 4GB(기가바이트) D램 탑재 스마트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탑재에 성공한 8Gb LPDDR4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최초로 8Gb LPDDR4 솔루션을 탑재함으로써 고성능 모바일 D램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용량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IHS Technology)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8Gb를 활용한 4GB D램을 탑재하는 제품은 올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해 내년 36%를 차지하는 등 3GB 탑재 제품의 비중을 역전하며 시장 주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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