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호남선 KTX 운행계획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가 많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 ‘호남고속철도 직결운행’에 대한 호남지역 요구 반영
호남고속철도는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최단시간으로 연결시켜 지역간 물류를 촉진시키고 균형발전을 도모키 위해 건설됨. 이 같은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용산~오성~광주송정간 직결운행을 최우선적 가치로 두고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을 설득했으며, 결과적으로 일차적 목적을 달성했음.
◆향후 호남선KTX 추가 증편 가능성 남겨
시는 향후 수요에 따라 호남선 등에 KTX 추가 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이끌어냈음.
국토부 2차관도 “호남고속철도 이용수요가 현재 예상치보다 늘어나면 KTX를 추가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힘.
수서발 KTX 개통시 호남선 추가 증편되도록 총력 경주. 내년 상반기 수서발 KTX가 완공되면 왕복 20여편의 선로 여유가 생기 됨. 따라서 개통에 맞춰 호남선 KTX 추가 증편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
◆지역간 대결보다 실리확보에 초점 둔 전략적 선택
이번 운행계획이 만족스런 내용이라 생각한 것은 아님. 다만 호남권이 추가요구를 하면 대전권도 추가적 요구로 맞설 것이 명약관화하고 이럴 경우 지역간 대결양상으로 번지면서 개통마저 지연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음.
따라서 서대전역 경유 차단이란 일차적 목표를 달성한 만큼 지역간 갈등으로 치닫는 것도 예방하면서 향후 수요분석에 따른 증편과 수서발 KTX 개통에 따른 추가 증편 등 실리 확보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임.
한편, 윤장현 시장은 KTX 운행계획과 관련해 호남민이 요구하는 호남고속철도 직결운행 원칙을 정부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장관은 물론 청와대 정무수석,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직접 만나 부단히 설득하는 등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전방위적인 대중앙 설득 노력을 기울여왔다.
윤 시장은 “호남인이 요구했던 호남고속철도 고속직결운행 원칙이 관철된 만큼 앞으로 이용에 따른 지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도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니 시민 여러분의 대승적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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