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여성최초라는 타이틀 보다는 시장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실무전문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국거래소 59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부서장에 오른 채현주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사진ㆍ47)은 6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91년 거래소에 입사한 채 부장은 거래소 여직원 사이에서 '맏언니' 역할을 자처해왔다. 또 파생상품개발팀, 일반채권시장팀, 증권상품개발팀 등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신상품 개발 업무에 뛰어들며 실무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13년 말 여성 최초로 거래소 홍보팀장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채 부장은 "시장관련 업무만 맡다가 홍보부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지난 1년3개월 동안 정무적 판단을 배우고 수많은 언론과의 소통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공시부장으로서 시장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채 부장은 "공시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장과 업계, 투자자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공시절차를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는 전날 공공기관 지정해제 이후 시장중심 조직개편의 후속조치로 부서장 및 팀장 직책보임인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에따라 부서장 중 66%인 22명이 교체됐고 팀장은 50%인 총 54명이 교체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시장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전진 배치하고 적정 수준의 보임자 교체를 통해 변화와 안정의 조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