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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장식금관 '경주 서봉총' 보고서 88년만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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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장식금관 '경주 서봉총' 보고서 88년만에 발간 보고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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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장식금관 '경주 서봉총' 보고서 88년만에 발간 1934년도에 촬영한 서봉총 금관 사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일제강점기 때 봉황장식이 붙은 금관이 출토된 경주 서봉총에 대한 발굴보고서가 88년만에 발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일제발강점기자료 조사보고 사업의 13번째 성과물로 ‘경주 서봉총Ⅰ(유물편, 331면)’을 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서봉총에서 출토된 유물 중 가장 잘 알려진 금관은 가운데에 세 마리로 이루어진 봉황 장식이 붙어 있어 다른 신라 금관과 명확하게 구별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 금관을 비롯한 573건 유물의 도면과 사진이 수록됐다. 특히 모든 금제품은 순도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부록으로 담았다. 보고서에는 금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금관 모습이 1926년 출토 당시의 모습과 다른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노서리 129호분'이라고도 불리는 서봉총은 경주 대릉원 옆 노서동 고분군에 위치한다. 원래 이 고분에 대한 조사는 경동철도(慶東鐵道)의 경주 정차장 개축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의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고, 서봉총의 유구와 유물에 대한 보고서 간행은 고이즈미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1946년까지도 이뤄지지 못했다. 더욱이 고이즈미 아키오가 평양부립박물관장으로 부임한 이듬해인 1935년 당시 서봉총 출토 봉황장식 금관을 평양 기생의 머리에 얹어 사진을 찍었던 사실이 1936년 신문지상을 통해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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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봉총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됐으며 출토 유물과 유리 건판 사진 등을 중심으로 발굴 88년만인 지난해 유물편 보고서 간행이 이뤄지게 된 것. 유구편 보고서는 박물관이 준비 중인 재발굴조사 이후 후속으로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또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테마 전시 ‘다시 보는 신라 고분, 서봉총(가제)’가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보고서가 신라 마립간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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