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복권판매가 해마다 증가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연금복권과 전자복권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로또복권은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 복권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복권판매 수입은 3조2827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연금복권 출시 등으로 복권 판매 수입이 22%나 늘어난 2011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복권판매 평균증가율인 2.6% 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해 로또 복권 판매 수입은 전년 보다 2.0% 늘어난 3조489억원을 기록, 전체 판매액에서 로또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92.9%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로또복권 판매 수입은 출시 직후인 2003년 약 3조8000억원을 기록한 뒤 2004년부터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연속으로 2조원대를 기록한바 있다.
반면 인쇄, 전자복권 판매액은 233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나 감소했다.
인쇄복권 판매는 2013년 2109억원에서 지난해 2096억원으로 근소하게 줄어든 반면, 전자복권 판매 수입은 전년보다 27.8%나 감소한 242억원에 그쳤다.
전자복권 판매 급감은 2013년 12월 전자복권 사업자 통합으로 회원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인쇄복권 가운데 즉석식 복권은 스피또2000 연식발행 등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으며, 연금복권520 판매 수익은 20.5% 감소했다.
복권 판매로 조성한 복권 기금은 1조3497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으며, 기금조성률은 41.1%에 달했다. 복권 사업자 통합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기금조성률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 기금으로 서민 주거안정지원 5380억원, 보호아동·장애인·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 복지사업 3907억원, 소외계층 문화예술진흥 613억원, 국가유공자 복지 166억원 등 총 1조5499억원을 지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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