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데저트 셋째날 6언더파, 마드센 2위, 안병훈 공동 19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언더파-8언더파-6언더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진군이 '9부 능선'을 넘었다. 3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27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3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4타 차 선두(20언더파 196타)에 나섰다. 2위 모르텐오룸 마드센(덴마크ㆍ16언더파 200타)에게는 역전이 쉽지 않은 스코어다.
1, 3, 5, 7, 8번홀 등에서 5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파5의 10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퍼트를 놓친 뒤 16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17번홀(파4) 버디로 다행히 분위기를 바꿨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곁들였다. 220야드 거리에서의 4번 아이언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졌지만 '4온 1퍼트'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대회가 바로 매킬로이가 2009년 E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던 무대다. 일단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호기를 만든 셈이다. 1라운드 9번홀(파4) 보기 이후 45개 홀에서 버디만 17개를 솎아내며 노보기 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마드센에 이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3위(14언더파 202타)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공동 19위(10언더파 206타)에 머물러 중동 대회에 유독 강하다는 '사막의 왕자'라는 애칭이 무색하게 됐다. 한국은 'EPGA투어 루키' 안병훈(24)이 6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이 그룹에 합류했다. 양용은(43)은 공동 47위(5언더파 211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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