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을 격려하는 진솔함이 없다면 그냥 조용이 계시는 편이 낫다"며 "그것이 이명박 정부 5년 실정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자화자찬만 있는 회고록은 또 다른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재임기간 5년을 돌아보면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한 일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문 위원장은 4대강, 재벌감세, 일자리 창출, 남북관계 파탄 등을 꼬집었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외 자원개발에 대해 10~30년이 지나야 성과가 나타난다는 어이없는 해명까지 내놨다"며 해외자원개발비리는 지금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MB정부 자원외교 컨트롤타워였던 에너지협력외교지원협의회마저 해외자원개발에 낙제점을 매겼다"며 "해외자원개발은 앞으로도 5년간 31조원이 더 들어가는 세금먹는 하마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전 대통령이 국회(국정조사)에 출석해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으로 금융위기 극복했다는 이 전 대통령의 궤변에 아무도 동의할 사람이 없다"며 "4대강 국정조사 필요성이 더욱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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