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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상장 후 첫 실적공개서 '어닝 서프라이즈'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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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제일모직이 상장 후 첫 실적 공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 부문에 걸 쳐 지난 한 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제일모직은 29일 지난해 매출이 5조1295억원으로 직전해보다 6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2013년보다 92.4%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553억원으로 90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식음료, 레저, 건설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 식·음료사업 부문인 웰스토리 관련 매출은 412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에버랜드 등 레저사업 관련 매출은 998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고, 건설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보다 소폭 나아졌다. 건설부문은 플랜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매출액 4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9억원(영업이익률 6.9%)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실적은 2014년 에스원에 넘긴 부동산사업을 제외한 사업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2013년 패션사업 실적은 삼성SDI(옛 제일모직)와의 영업 양수도에 따라 12월 1개월분만 포함됐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5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 늘어난 7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 연료전지, 리모델링 공사 등 외부 프로젝트 수주가 늘어난 점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일모직은 올해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성장을 지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이 에잇세컨즈, 빈폴 등으로 인해 20% 매출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제일모직은 시장규모는 성장하지만, SPA와 아웃도어 위주로 성장해 남성복과 캐주얼류는 성장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 FTA 체결 등을 기반으로 올해 20% 이상 매출성장이 예상됐고, 식음료사업은 중국 급식시장 성장 속에 사업자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레저사업의 경우 세월호 사고 등의 기저효과로 매출성장이 예상됐다. 다만 복합몰, 캠핑, 음악축제 등 대체재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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