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석과 비즈니스석 경계 허문 좌석 '인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진에어가 국적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이 인기다.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12일 B777-200ER을 도입하면서 운영하기 시작한 '지니 플러스 시트'가 이달 15일까지 한 달 여간 70%의 탑승률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통상 항공사 신규 노선 탑승률의 경우 50%를 넘기면 선방했다는 평을 얻는다. 지니 플러스 시트의 경우 우리나라 항공사 중 최초로 도입한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사이 중간 개념의 좌석으로, 탑승률이 70%를 넘는다는 것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했음을 뜻한다.
진에어는 355석 규모 대형항공기인 B777-200ER를 도입하면서 36석을 지니 플러스 시트로 꾸몄다.
지니 플러스 시트의 가장 큰 특징은 좌석간 앞뒤 간격이 일반석보다 6인치 넓다는 점이다. 또 목적지 도착시 수하물을 다른 승객들보다 먼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석과 달리, 지니 플러스 시트의 객실서비스는 일반석과 같이 동일하게 제공받는다.
진에어는 현재 B777-200ER을 인천~괌 노선에 투입하고 있어, 지니 플러스 시트도 이 노선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진에어는 올 여름 B777-200ER기를 한 대 더 도입할 예정으로, 도입시 미국 하와이 노선 등 장거리 노선에서 지니 플러스 시트 좌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니 플러스 시트의 이용운임은 왕복 6만원이다. 항공권 구입 후 추가적으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마켓 등을 통해 특가항공권을 구입한뒤 지니 플러스 시트를 택하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진에어 측 설명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홍보 부족으로 홈페이지 예약 승객보다는 발권 카운터 안내에 따라 좌석을 선택하는 분이 많은 상황"이라며 "유아 등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의 이용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장거리 노선 운항시 편안한 좌석을 찾는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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