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화지구에 2000여가구 공급…임대료 보증금 5000만~9000만원에 월 40만~60만원대 전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추진 중인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의 1호 사업장은 인천 도화지구로, 대림산업이 뛰어든다.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9000만원에 월 40만~6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올해 민간임대리츠 등을 통해 최대 1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첫 번째 사업장은 인천 도화지구다.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인천 도화동 도화지구 5블록과 6-1블록에 주택기금,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우선협상 대상자)이 공동 출자해 임대주택 2000여가구를 공급한다. 주택기금은 우선주로 참여해 보통주 출자자와 타인자본을 연결해주고, 인천도시공사는 토지를 매각하고 보통주로 참여해 민간 보통주와 리스크(위험 부담)를 분담한다. 대림산업은 건설투자자로 시공, 보통주 출자, 임대주택 관리·운영을 맡게 된다.
현재 인천도시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대림산업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3월 중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주택기금의 출자를 받아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후 9월 착공과 입주자 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면적에 따라 보증금 5000만~900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 중반~60만원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가 시공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임대주택의 관리·운영을 맡아 임차인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고 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사업이 인천의 구도심인 도화지구의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도화지구 외에 서울 신당동과 동탄2지구 등에 추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오는 9월 지방 이전을 앞두고 있는 도로교통공단의 신당동 본사 부지를 매입한 뒤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부지 중에서는 동탄2지구에 위치한 분양용지(2114가구)를 먼저 공급할 예정이다. 5월 중 사업자 공고를 실시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단기간 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연립·단독주택 용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 등 다수의 민간사업자와 임대리츠 사업을 협의 중이라 연내 1만가구 공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업형 민간임대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초기 사업 참여자에게 기금의 요구수익률 인하, 보통주 출자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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