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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악성 희귀암 아부다비 소녀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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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대병원은 생존율이 20~30%인 악성 희귀암을 앓던 6세 아부다비 소녀를 완치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알자데 압둘라는 지난 2013년 1월 다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엉덩이에서 종양을 발견했다. 하지만 아부다비 의료진은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정할 수 었어 압둘라를 서울대병원으로 보냈다.

압둘라는 한국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악성횡문근양종양(malignant rhabdoid tumor)’을 진단 받았다. 이 병은 인구 100만명 당 0.6명꼴로 생기는 희귀병으로, 치사율이 70-80%에 이르는 ‘나쁜 암’이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정형외과, 소화재활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총출동해 치료 계획을 세웠고, 우선 암세포의 크기부터 줄이기 시작했다.

강형진 교수(소아청소년과)는 2013년 3월15일부터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했다.


고비도 많았다. 압둘라 양은 같은해 6월께 급성 폐렴으로 생명이 위독했으나, 소아중환자실에서 2개월간 박준동 교수(소아청소년과)의 집중 치료를 받고 생명을 건졌다.


7월에도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심장 판막이 세균감염에 의한 손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13년 7월 5일 압둘라양은 김웅한 교수(흉부외과)에게 염증으로 손상된 심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환하는 수술을 받고 고비를 넘겼다.


압둘라양은 암 크기가 줄면서 엉덩이의 암세포 조직을 잘라냈고, 다리 신경 부위에 남은 일부 종양은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했다. 덕분에 압둘라 양의 다리 신경 기능은 완전히 정상이며 활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어 압둘라 양은 강형진 교수에게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0월까지 암이 재발되지 않고있다. 의학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수술 후 1년 동안 암이 재발되지 않으면, 완치가 된 것으로 인정된다.


압둘라와 부모는 지난달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 아부다비로 떠났고, 다음달 치료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국에 찾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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