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국제전 전시 포스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대전에 위치한 이응노미술관의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전시가 다음달 8일까지 연장된다. 새해를 맞아 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토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 이응노,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은 국제전 형식으로 당초 다음달 1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전시연장 요청이 많아 기간을 일주일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개막 이후 약 3개월간 2만 여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했으며, 초·중·고등학생 단체 관람객들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열렸던 전시 대비 약 65%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고암 이응노 화백 탄생 110주년과 파리동양미술학교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이응노미술관이 기획한 것이다. 1960년대 파리에서 이응노와 조우한 유럽 추상미술의 대가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 네 작가의 예술세계와 그들의 관계를 다룬다. 한국, 독일, 프랑스, 중국 출신의 네 작가는 각각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1960년대 이후 파리에서 활동하며 당시 유럽화단에 넓게 퍼져있던 앵포르멜 미술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현대추상미술의 거장들이다. 특히 아르퉁과 술라주 그리고 자오우키는 1964년 이응노가 엘리셰프(V. Elisseeff) 세르누쉬 미술관장과 함께 세르누쉬 미술관 내에 파리동양미술학교(Academie de Peinture Orientale de Paris)를 설립할 당시 설립과 운영을 적극 지지했던 후원자였고, 술라주와 자오우키는 1967년 이응노가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유럽의 여러 지식인들과 함께 그의 구명서를 작성하기도 하는 등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교육적, 정치적 후원자였다. 전시에는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 한스 아르퉁 제단, 국립현대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소장품들이 나왔고, 이 중엔 세계적인 화가들의 대형작품들과 함께 이응노의 1970년작 '구성'이 국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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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응노미술관은 대전사람도서관과 공동기획해 '美人 Talk (미인톡)'이라는 프로그램을 새해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열 예정이다. 매달 여행, 미술, 음악, 건강, 도전, 창업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2인을 선정해 대화의 자리를 가지며, 함께 전시관람도 한다. 오는 28일 열릴 첫 번째 미인톡은 ‘여행’을 테마로 열린다. 대학생 주혜리씨와 '같잖은 여행사' 대표 조성일씨가 초청되며, 참가자들과 함께 자신의 여행 경험과 여행 노하우 등을 나누고,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전시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새해 첫 기획전으로 오는 3월 '친구 같은 미술관'(가제)을 개막한다.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체험 전으로 스스로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과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 기획한 전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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