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소개팅할 때 어떤 음식을 고르느냐에 따라 호감도가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메뉴는 이탈리안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듀오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409명(남 215명, 여 194명)을 대상으로 ‘소개팅과 음식 메뉴의 상관관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미혼 남녀의 94.9%는 ‘소개팅할 때 고르는 음식 메뉴로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5.1%에 불과했다.
실제 소개팅 시, 상대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메뉴를 고른다면 어떨까? 이에 전체 남성 응답자의 과반수인 67.4%가 ‘특이하고 재미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의 54.1%는 ‘배려심이 없어 보여 비호감’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남성은 ‘털털해서 매력적이다(14.4%)’, ‘당황스럽고 어이없다(12.1%)’ 차례로 답했다. 여성은 ‘특이하고 재미있다(18.6%)’, ‘털털해서 매력적이다(16.5%)’ 순으로 답해 긍정적인 응답률(35.1%)도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음식(53.5%)’을 선호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대가 선호하는 음식(28.4%)’, ‘쌀국수 등 기타 메뉴(8.6%)’라고 답했다. ‘한식과 중식(1.7%)’은 가장 인기가 없는 메뉴로 조사됐다.
소개팅 시 남성이 음식 메뉴를 고려하는 첫 번째 이유는 ‘먹기 불편한 음식을 피하고 싶어서(75.3%)’인 걸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은 ‘먹는 모습이 신경 쓰여서(46.4%)’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어 남성은 ‘먹는 모습이 신경 쓰여서(15.3%)’, ‘이에 낄 우려가 있어서(6.5%)’, 여성은 ‘먹기 불편한 음식을 피하고 싶어서(32.5%)’, ‘이에 낄 우려가 있어서(12.9%)’라고 각각 응답했다.
소개팅 시 적절한 2인 기준 식사 비용에 관해 묻자,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4만~5만원 미만(59.9%)’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5만~6만원 미만(19.1%)’, ‘3만~4만원 미만(11.0%)’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소개팅 식사 적정 가격은 평균 ‘약 4만4300원’이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처음 소개팅 상대를 마주하는 자리라면 자신이 선호하는 메뉴보다는 무난한 메뉴를 고르는 편이 상대에 대한 배려로 작용한다”며 “단순히 무엇을 먹는지가 아닌 얼마나 상대를 생각하는지가 소개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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