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베르디움3차' 견본주택 이틀만에 1만여명 다녀가
분양가 ㎡당 1000만원대 웃돌아도 프리미엄 기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이들 다 출가시켜 놓고 나니 지금 사는 아파트만 팔린다면 한번 옮기고 싶어서요. 주위에 여기 시범단지 분양받은 친구가 있는데, 프리미엄만 벌써 몇 천만원 붙었다고도 하고…."
지난 16일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주부(용인 동백동)는 이른 아침부터 자가용을 몰고 왔다며 부산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동백에서 자동차로 40여분 거리지만 이제 한창 조성중인 동탄2신도시의 A41블록에 들어설 단지의 위치나 주변 환경이 모두 마음에 꼭 들어 청약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강남이나 수원쪽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앞으로 가격도 오를 것 같다"며 "막상 분양열기가 너무 뜨거워 또 (청약에) 미끄러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한 호반건설이 16일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 견본주택을 열고 올해 첫 분양에 나섰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2개동에 전용면적 84㎡A형 1074가구, 84㎡B형 173가구, 98㎡ 448가구 등 모두 1695가구로, 단지 규모로는 동탄2신도시에서 최대다. 동탄2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골프장 '리베라CC' 남동쪽에 위치한다.
호반건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적용했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남향의 판상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해 채광과 환기, 통풍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또 모든 가구를 4베이로 하고 팬트리(식료품 저장공간)는 물론 가변형 벽체를 통해 맞춤형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단지에 걸맞게 산책로를 비롯한 풍부한 조경을 설계해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니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여러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면 입주민의 생활편의도 높아진다. 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하고 개발중인 고속철도(KTX) 동탄역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위치한 A41블록은 좌우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용지가 있어 동탄2신도시에서도 교육 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학교 주변으로는 유흥업소와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주거환경도 좋다. 단지 북쪽으로 신리천을 따라 조성되는 수변공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남쪽으로는 근린공원 용지가 바로 접해 있다.
호반건설은 앞서 동탄2신도시에 1, 2차 1924가구를 공급해 계약을 모두 마쳤다. 이달 말 신규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호반베르디움 1, 2차 역시 올 상반기 중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번 3차와 하반기 분양 예정인 5차 746가구까지 포함하면 인근 일대에 대규모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남익현 호반건설 차장은 "지난해 동탄2신도시 민간 아파트가 모두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하고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인기 시범담지를 비롯한 입주예정 아파트들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소 3000만~7000만원까지 붙었다"며 "교육, 자연환경, 대단지 프리미엄, 브랜드력까지 모두 갖춘 만큼 3.3㎡당 평균 1023만원대 분양가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견본주택이 문을 연 첫날과 이튿날까지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주부 윤모(30대·화성시 반송동)씨는 "동탄1신도시에서 내내 전세를 살았는데 근래에는 전세난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이번 기회에 새 아파트 분양을 받을까 고민하다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42-5(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인근)에 마련됐다.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2순위, 23일 3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입주는 2017년 6월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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