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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포스코건설 '마천루 大王' 해외선 삼성물산이 '바벨탑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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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빌딩<3>높이의 경제학…초고층, 누가 몇개나 만들었나

-국내, 최고높이 동북아무역센터 포함 30개…다른 나라에 시공한 것까지 더하면 45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마천루(摩天樓)를 향한 국내 건설사의 도전은 어디까지 왔을까. 국내 첫 초고층빌딩인 '63빌딩'이 모습을 드러낸 지 30년이 흐른 현재, 우리나라에 우뚝 선 초고층빌딩은 모두 30개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지은 초고층빌딩까지 더하면 45개가 된다. 국내에선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선 삼성물산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16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지어진 초고층빌딩은 30개다. 현행 건축법상 규정된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를 넘는 건축물을 기준으로 한 결과다. 높이로만 줄을 세운다면 24개가 된다. 다만 이 숫자는 건물명을 기준으로 했다. 같은 건물의 타워 A동과 B동의 높이가 각각 200m를 넘었더라도 하나로 합쳤다는 얘기다.

건설사별로 보면 국내와 해외 강자가 갈린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가장 많은 초고층빌딩을 지었다. 현존하는 가장 높은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68층, 305m)를 비롯해 '메타폴리스'(66층, 249m), '퍼스트월드'(67층, 237m), '센텀스타'(60층, 212m), '센트럴스타'(58층, 207m) 등 8개가 있다.


이어 현대건설 4개, 삼성물산 3개, SK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두산건설 각 2개씩이다. 현대건설은 한 때 초고층빌딩 1위를 지켰던 63빌딩(60층, 249m)을 비롯해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 1차'(69층, 256m),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 289m), '전국경제인연합회관 FKI타워'(50층, 245m)를 시공했다. 삼성물산은 '타워팰리스 1차'(66층, 234m), '타워팰리스 3차'(69층, 264m), '서초 삼성'(43층, 200m)을 지었다.

나머지 롯데건설·GS건설·한화건설·금호건설·경남기업·대우산업개발·극동건설·쌍용건설은 1개씩 초고층빌딩을 올렸다. 대부분 대기업 건설사가 초고층빌딩 시공을 도맡은 가운데 경남기업(부산 WBC 더팰리스), 대우산업개발(울산 이안 엑소디움), 극동건설(WTC 트레이드 타워)이 눈에 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강자가 바뀐다. 삼성물산이 모두 6개의 해외 초고층빌딩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우위를 나타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칼리파'(160층, 828m)와 말레이시아 'KLCC'(88층, 452m), 태국 '랑산 타워'(63층, 247m), 말레이시아 '암팡 타워'(50층, 214m), 대만 '타이페이 101'(101층, 509m)을 맡았다.


현대건설·쌍용건설 각 4개씩, 대우건설 2개, 롯데건설 1개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57층, 217m)과 래플즈시티복합건물 내 '스위스스탬포트호텔'(73층, 226m), '캐피탈타워'(52층, 267m), UAE '에미리트타워호텔'(55층, 305m)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쳐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 초고층빌딩 시공 실적을 더하면 삼성물산이 9개로 1위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8개로 공동 2위이며, 쌍용건설이 3위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1~2개씩의 초고층빌딩을 지었다.


한편 현존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동북아무역센터다. 1980~1990년대 국내 최고층 빌딩을 상징한 63빌딩보다 56m 더 높다. 그러나 내년이면 이 순위는 바뀐다. 롯데건설이 서울 잠실동에 123층, 높이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올리고 있어서다. 이어 3위는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4위 해운대 아이파크 마리나, 5위 부산국제금융센터, 6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순이 된다. 이 밖에 WBC 더 팰리스, 타워팰리스 3차, 하이페리온 1차, 63빌딩이 10위권 내에 들게 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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